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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끝없는 투쟁 속에서 찾아낸 정의와 구원 -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편(るろうに剣心: 伝説の最期編 / Rurouni Kenshin The Legend Ends, 2014)

by 소심한리뷰도사 202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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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편>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편> 입니다.

 

  • 제목: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편(るろうに剣心: 伝説の最期編 / Rurouni Kenshin The Legend Ends, 2014)
  • 주연: 사토 타케루, 타케이 에미, 아오키 무네타가, 후지와라 타츠야 외
  • 감독: 오토모 케이시
  • 상영 시간: 135분
  • 개봉일: 2015년 3월 5일(국내개봉일)
  • 장르: 시대극, 액션

1. 영화 소개

교토 대화재편에서부터 이어진 시시오 에피소드를 이번작으로 마무리한다

 

2014년에 개봉한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일본의 인기 만화 '바람의 검심'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인 <교토 대화재편>에 이어 히무라 켄신(사토 타케루 분)과 숙적 시시오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불살(不殺)의 맹세를 지키며 살아가는 전설적인 검객 히무라 켄신이 일본 정복을 꿈꾸는 시시오 마코토(후지와라 타츠야 분)와 그의 부하 집단인 십본도에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립니다.

 

전편에서 시시오의 배에서 바다로 떨어진 켄신은 해안가에서 스승 히코 세이쥬로(후쿠야마 마사하루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합니다.  켄신은 스승에게 비천어검류의 오의를 전수받아 시시오와의 최후의 결전을 준비합니다.

한편, 시시오는 강력한 군함 '연옥'을 이용해 일본 정부를 위협하며 자신의 야망을 펼쳐나갑니다.

 

켄신은 동료들과 함께 시시오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에 나서게 됩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검술 액션과 함께 켄신의 내면적 갈등, 그리고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스승과의 재회와 오의 전수 과정은 켄신의 성장과 결단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으로, 그의 신념과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또한, 시시오 마코토라는 강력한 적과의 대결을 통해 정의와 악의 대립,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방향성을 고민하게 만드는 철학적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원작 팬들과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 줄거리

배틀로얄 시리즈의 나나하라 슈야, 데스노트 시리즈의 야가미 라이토, 카이지 시리즈의 카이지로 유명한 후지와라 타츠야가 시시오 역을 맡았다. 저렇게 분장하니 못알아 보겠네..

이야기는 시시오와의 결전 직전 켄신이 바다로 떨어진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전작에서 시시오의 함정에 빠진 켄신은 바다로 추락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입니다. 해변가로 떠내려간 켄신은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는데, 그를 구한 이는 다름 아닌 그의 스승 히코 세이쥬로(후쿠야마 마사하루)입니다. 켄신은 스승의 손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되고, 다시 한번 스승의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히코는 켄신에게 비천어검류의 최후의 오의를 전수하기로 결심합니다. 켄신은 과거 스승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의 실패와 고통을 인정하고,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자신의 신념을 되새깁니다. 히코와의 혹독한 수련 끝에 켄신은 마침내 오의 '천상용섬’을 습득하며 시시오와의 최종 결전에 나설 준비를 마칩니다.

 

한편, 시시오 마코토는 강력한 군함 ‘연옥’을 앞세워 일본 정부에 전면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연옥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군함으로, 시시오는 이 군함을 이용해 일본을 불태우고 새로운 시대를 건설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냅니다. 시시오는 자신의 부하들인 소지로(카미키 류노스케), 우온(아라이 히로후미) 등과 함께 정부를 압박하며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케이쇼 마을에서 켄신의 동료들인 사가라 산노스케(아오키 무네타카), 타카니 메구미(아오이 유우), 그리고 묘진 야히코(타카스기 마히로)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시시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움직입니다. 특히 카오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일어선 켄신의 의지가 동료들을 하나로 모으게 됩니다.

 

켄신은 동료들과 함께 시시오가 기다리고 있는 전함 연옥에 침입합니다. 그곳에서 시시오의 부하인 소지로와의 치열한 결투가 벌어지며, 켄신은 어렵게 그를 물리칩니다. 이후 켄신은 시시오와의 최후의 일전을 치르게 되는데..

 


3. 평가

닌자 부대 '어정번중'의 수장인 아오시, 원작에서는 그래도 비중있는 캐릭터였으나 이번 교토 에피소드 실사영화에서 비중은 병풍수준인데, 켄신과 펼치는 전투 시퀀스는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완성도 높은 명장면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개봉하기만 하면 평가가 안좋기로 유명한 일본 실사 영화 작품들 중 역사상 손꼽히는 작품으로,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강렬한 마무리를 보여줍니다.(교토 에피소드 시리즈 완결이지 바람의 검심 실사화 시리즈는 이후 2개 영화가 더 나옵니다)

 

이 작품은 와츠키 노부히로의 원작 만화에서 가져온 캐릭터와 서사를 충실히 살리면서도 실사 영화만의 깊이와 박진감을 더해 관객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 히무라 켄신의 성장과 내면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뤘다는 점입니다. 켄신은 시시오 마코토와의 결전을 통해 ‘칼을 쥔 자의 책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끝까지 밀고 나갑니다. 과거를 청산하고 지키는 자로서 살아가려는 그의 신념이 영화의 중심축을 단단하게 잡아주었고, 이를 표현하는 사토 타케루의 연기는 놀라울 만큼 섬세하고 진정성이 넘쳤습니다. 특히, 비천어검류의 오의를 깨닫는 장면은 켄신의 고뇌와 결연함을 잘 표현하며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시시오 마코토는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신념을 가진 야망가로 묘사되어 긴장감과 매력을 더했습니다. 후지와라 타츠야가 연기한 시시오는 불에 타버린 육체와 이를 극복하려는 집념으로 혁명과 복수를 꿈꾸며 켄신과 대립합니다. 그의 최후는 비극적이지만 그 자체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킵니다.

 

액션 연출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전투 장면은 빠르고 강렬하며, 인물들의 감정과 스토리를 그대로 담아냅니다. 특히, 켄신과 시시오의 마지막 결투는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 관객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군함 ‘연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전투는 스케일이 확장되어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했으며, 각 캐릭터의 스타일에 맞춘 개별 액션도 잘 구성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과 정교한 연출이 더해져 실사화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영상미와 음악 또한 이 영화의 큰 장점입니다. 일본 시대극 특유의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해냈고, 불길과 전투로 어우러진 장면들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또한, 전투 장면에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음악과 감정적인 장면에서 흐르는 잔잔한 선율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다만, 일부 서브 캐릭터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특히 아오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인 만큼 주요 캐릭터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지만, 이야기가 켄신과 시시오의 결전에 집중되면서 다른 캐릭터들은 다소 소외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러닝타임이 길다 보니 일부 장면은 느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큰 문제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총평하자면, <바람의 검심: 전설의 최후편>은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작품입니다. 일본 실사 영화의 한계를 뛰어넘은 비주얼과 액션 연출은 극찬을 받을 만하며, 주인공 켄신의 내면적 성숙과 동료애를 다룬 드라마는 진한 감동을 남깁니다.

 

시시오 마코토와의 최후 결전은 단순히 선과 악의 대립을 넘어 각자의 신념과 세계관이 충돌하는 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영화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삶과 구원, 그리고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수작입니다.

 

액션과 서사, 감정선까지 삼박자가 고르게 갖춰진 이 영화는 <바람의 검심> 시리즈의 완벽한 마무리를 장식하며, 실사화의 모범이 될 만한 명작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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