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영웅 : 천하의 시작> 입니다.
- 제목: 영웅 : 천하의 시작( 英雄 / Hero, 2002)
- 주연: 이연걸, 양조위, 장만옥 외
- 감독: 장이머우
- 상영 시간: 97분
- 개봉일: 2003년 1월 16일(국내개봉일)
- 장르: 시대극, 액션, 무협
1. 영화 소개
2002년에 개봉한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영웅>은 중국 고대 진시황 시대를 배경으로 한 웅장한 서사시로, 시각적 아름다움과 철학적인 깊이가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진시황 통일 이전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명의 검사(이연걸 분)가 진나라 왕(진도명 분)을 암살하려는 자객들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를 통해 권력, 희생, 그리고 통합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이 영화는 뛰어난 무술 액션과 동시에, 색채와 구도에 대한 장이머우 감독의 탁월한 미학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각각의 색상이 내포하는 심리적·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주연 배우로 이연걸, 장쯔이, 양조위, 장만옥, 견자단 등 화려한 캐스팅이 이루어졌으며, 이들이 펼치는 연기와 액션은 압도적입니다. 영화는 진시황의 통일과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개인적 욕망을 희생하는 복잡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사색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웅>은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기록하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무협 영화 그 이상으로, 전쟁과 평화, 그리고 인간의 선택과 희생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 <영웅>은 고대 중국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영화로, 진시황이 중국 최초의 황제로 등극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는 고전적인 서사 구조를 사용하며, 진나라 왕 앞에서 한 남자가 자신이 이룬 위대한 업적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무협 영화의 액션뿐만 아니라 심오한 철학적 메시지와 인간 관계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는 진나라 왕(진시황)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던 세 명의 암살자(장공, 잔검, 비설)를 처치했다고 주장하는 '무명'(이연걸)의 등장으로 시작됩니다. 그는 이 세 명의 암살자를 제거함으로써 왕의 목숨을 구했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왕은 무명을 가까이 초대합니다.
진나라 왕은 수많은 암살 시도를 당하며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고, 무명은 왕의 경계선을 넘어 10보 안까지 가까이 다가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자격을 부여받습니다.
무명은 자신이 어떻게 세 명의 암살자를 처치했는지 진나라 왕에게 차례로 설명합니다. 그의 이야기는 진나라 왕을 놀라게 하며, 각 암살자와의 대결 장면은 놀라운 미장센과 무협 액션을 통해 그려집니다.
첫 번째로 무명은 장공이라는 창술의 달인을 쓰러뜨렸다고 말합니다. 장공과의 대결은 빗속에서 펼쳐지며, 무명의 검술과 장공의 창술은 초현실적인 속도와 우아함으로 그려집니다. 무명은 진정한 검객으로서의 실력을 발휘해 장공을 쓰러뜨립니다.
다음으로 무명은 잔검과 비설이라는 연인 관계의 두 암살자를 상대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잔검과 비설의 관계를 이용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을 일으켰고, 이를 통해 그들을 이간질하여 각각의 약점을 노렸다고 설명합니다.
비설은 잔검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오해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두 사람은 격렬한 대결을 벌입니다. 비설은 복수심에 불타 잔검을 죽이게 되고, 무명은 이를 이용해 비설을 쓰러뜨렸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최후의 승자가 되었고, 이렇게 해서 진나라 왕을 위협하던 암살자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진나라 왕은 무명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의심을 품습니다. 그는 무명이 과장되거나 거짓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며, 무명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려 합니다. 진나라 왕은 무명이 단순한 영웅이 아니라, 그 자신도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자일 수 있다고 추측하는데..
3. 평가
장이머우 감독의 2002년작 영화 <영웅: 천하의 시작>은 고대 중국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서사적 무협 영화입니다. 진나라의 통일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순간을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웅장한 비주얼과 심오한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넘어 영화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이야기 구조, 캐릭터 간의 갈등, 시각적 연출, 그리고 서사적 깊이에서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진시황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암살자를 처치했다고 주장하며 왕 앞에 선 무명(이연걸)은 잔검(양조위), 비설(장만옥), 그리고 장공(견자단)이라는 세 명의 암살자와의 대결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무명의 이야기는 단순한 복수극으로 시작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거짓과 진실이 교차하며 점점 더 심오한 철학적 논의로 발전합니다. 특히, 무명이 왕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도 그것을 거부하며 평화라는 대의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선택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듭니다. 무명의 희생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전쟁의 혼란 속에서 하나의 통일된 중국이라는 대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아니라, 복잡한 내면의 갈등과 신념을 가진 인물들로 묘사됩니다.
무명은 단순한 무협의 고수나 암살자가 아니라, 자신이 품은 복수심과 대의를 위해 희생하려는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적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암살자가 어떻게 영웅으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적 중심축입니다.
잔검과 비설은 사랑과 신념, 그리고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입니다. 둘의 관계는 영화의 가장 강렬한 감정적 요소를 제공합니다. 잔검은 자신의 신념과 사랑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며, 비설 역시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잔검과 대립하다가 결국 그의 진정한 의도를 깨닫습니다. 이 둘의 서사적 비극은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합니다.
장공은 영화 초반 무명과의 대결을 통해 초인적인 창술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영화에서 가장 강력한 전사 중 한 명으로 묘사되며, 무명에게 첫 번째로 쓰러진 암살자로서 이후 이야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진시황은 영화에서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통일이라는 대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의 선택과 행동은 잔혹해 보일 수 있지만, 영화는 그가 혼란 속에서 질서를 세우고자 하는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부각합니다. 무명의 희생을 통해 진시황 역시 깊은 변화를 경험하며, 통일된 중국이라는 대의를 완성합니다.
<영웅>은 장이머우 감독의 시각적 미학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영화는 색채를 활용한 상징적 연출이 돋보이며, 각 장면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화는 빨강, 파랑, 초록, 흰색 등 각기 다른 색으로 나뉜 장면들을 통해 캐릭터들의 감정, 진실과 거짓, 그리고 상황의 본질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잔검과 비설의 관계를 다룬 빨간색 장면은 그들의 열정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사랑을 상징하며, 파란색 장면은 냉철함과 진실의 발견을 상징합니다.
<영웅>의 액션 장면은 단순히 격렬한 전투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춤추는 듯한 유려함과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잔검과 비설이 나뭇잎이 흩날리는 대나무 숲에서 싸우는 장면은 무협 액션의 정점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경외감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음악은 중국 전통 악기를 활용하여 고대 중국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합니다. 특히, 탄둔의 음악은 서사와 액션 장면에 완벽히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각 장면마다 음악이 가지는 서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부각되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영웅>은 단순한 무협 영화 이상의 철학적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복수와 희생, 개인과 대의,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를 탐구합니다. 무명이 왕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잔검과 비설이 자신의 사랑과 신념을 위해 선택을 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영화는 통일과 평화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개개인의 희생이 거대한 대의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깁니다.
총평하자면, <영웅: 천하의 시작>은 무협 영화라는 장르를 초월한 걸작으로, 시각적, 서사적, 철학적 측면에서 모두 탁월한 작품입니다. 등장인물의 복잡한 내면, 웅장한 미장센, 심오한 메시지 등은 이 영화를 단순히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승격시킵니다. 장이머우 감독의 정교한 연출과 이연걸, 양조위, 장쯔이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 작품이 왜 고전으로 평가받는지 납득할 수 있게 만듭니다.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관객은 단순히 액션의 쾌감에 머물지 않고, 인간의 내면과 역사적 대의를 탐구하게 됩니다. <영웅>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관객들에게 진정한 '영웅'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