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입니다.
- 제목: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2016)
- 주연: 에바 그린, 에이사 버터필드 외
- 감독: 팀 버
- 상영 시간: 127분
- 개봉일: 2016년 9월 28일
- 장르: 모험, 판타지
1. 영화 소개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독창적이고 판타지적인 세계관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팀 버튼 감독의 특유의 다크하면서도 아름다운 연출과 랜섬 릭스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신비로운 스토리를 결합하여 탄생했습니다.
주인공 제이크는 의문의 사건과 할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시간의 고리를 통해 이상하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미스 페레그린의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곳은 단순히 안식처가 아닌, 위험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공간임이 밝혀지며, 제이크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운명에 휘말리게 됩니다. 독특한 캐릭터들, 눈부신 시각 효과, 그리고 시간 여행과 미스터리를 결합한 스토리는 이 영화를 단순한 판타지 영화 이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2. 줄거리
영화는 평범한 소년 제이크 포트먼(에이사 버터필드)이 할아버지 에이브(테런스 스탬프)의 이상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는 제이크에게 자신이 어린 시절 살았던 "미스 페레그린의 집"과 그곳에 살던 특별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투명인간 소년, 공중에 떠다니는 소녀, 힘이 비상한 아이 등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했고, 제이크는 점점 그 이야기가 허구라고 믿게 됩니다.
어느 날, 제이크는 할아버지로부터 위급한 전화를 받고 그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이미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해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죽어가는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제이크에게 "웨일스의 섬, 9월 3일, 루프"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충격을 받은 제이크는 이 사건 이후 할아버지가 말한 섬을 직접 찾아가보기로 결심합니다.
제이크는 웨일스의 작은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미스 페레그린(에바 그린)이 돌보는 신비로운 아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아이들은 각자 독특한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중에 떠 있는 엠마(엘라 퍼넬), 괴력을 지닌 브론윈, 투명인간인 밀라드 등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시간의 고리' 속에서 살고 있다고 제이크에게 설명합니다. 이 고리는 1943년 9월 3일로 고정된 시간이 반복되는 공간으로, 미스 페레그린이 이를 유지해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협하는 것은 인간을 사냥하는 끔찍한 괴물인 '할로우'와 이를 조종하는 악당인 배런(사무엘 L. 잭슨)입니다.
제이크는 이 집과 아이들의 세계에 매료되지만, 동시에 자신이 할아버지의 유산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할아버지 에이브는 할로우와 싸웠던 전설적인 전사였으며, 제이크 역시 할로우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물려받았습니다. 제이크는 자신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점차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3. 평가
팀 버튼 감독의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그의 특유의 독창적이고 몽환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독특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모인 미스 페레그린의 집이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을 자연스럽게 융합합니다. 1943년의 시간 루프라는 설정은 관객에게 신비로움과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각 아이들의 능력은 기발하면서도 매력적이며, 영화의 중심 설정인 '시간의 고리'는 영화의 판타지적 분위기를 더욱 강화합니다.
영화는 현실 세계와 고리 속 세계의 대비를 통해 이 두 세계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보여줍니다. 황량하고 음울한 웨일스 섬의 분위기와 루프 속에서 펼쳐지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며, 이질적인 두 세계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에바 그린은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미스 페레그린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히 보호자 역할을 넘어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된 인물로 묘사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특히 그녀의 날카로운 대사와 단호한 태도는 관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미스터리한 매력을 부여합니다.
주인공 제이크를 연기한 에이사 버터필드는 평범한 소년에서 용감한 보호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그의 연기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 사이에서 평범한 인물이지만, 자신의 역할을 깨닫고 점차 그들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설득력 있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각 아이들도 저마다의 독특한 개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어 영화에 생기를 더합니다. 특히 엠마를 연기한 엘라 퍼넬은 부력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제이크와의 미묘한 감정선을 잘 살려냈습니다. 다만 일부 아이들의 캐릭터는 다소 피상적으로 그려져 더 깊은 서사가 추가되었다면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팀 버튼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그의 시각적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초현실적인 미장센과 세밀한 미술 디자인은 영화의 판타지적 요소를 돋보이게 합니다. 1943년이라는 시간적 배경을 구현한 세트와 의상, 그리고 아이들의 초능력을 표현한 특수 효과는 놀라울 만큼 정교하며, 관객을 영화 속 세계로 빠져들게 만듭니다.
특히 클라이막스에서의 전투 장면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의 시각적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흑백의 할로우와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협력하여 싸우는 장면은 팀 버튼의 창의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합니다.
영화는 독특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만, 스토리의 전개와 서사의 깊이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원작 소설의 방대한 내용을 약 2시간의 영화로 압축하다 보니 일부 캐릭터의 서사나 주요 설정이 충분히 설명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이크와 할아버지의 관계나 아이들의 초능력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부족해 관객에게 설득력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또한, 악당 배런과 할로우의 서사가 단순하고 클리셰적이라는 점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배런을 연기한 사무엘 L. 잭슨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악당으로 그려져 더 깊은 동기나 입체감 있는 서사가 있었다면 영화의 긴장감을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닙니다. 영화는 "다름"과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제이크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특별함을 통해 타인을 보호하는 영웅으로 성장합니다. 이 과정은 관객에게도 자기 발견과 용기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또한, 영화는 공동체의 중요성과 세대 간의 연결을 강조합니다. 미스 페레그린과 아이들은 서로를 보호하며 하나의 가족처럼 묘사되는데, 이 가족적 유대감은 영화의 따뜻한 정서를 형성합니다.
총평하자면,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은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팀 버튼의 시각적 스타일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비록 스토리텔링 면에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시각적 즐거움과 메시지는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영화는 판타지 장르의 매력을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팀 버튼 감독의 스타일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한 번쯤 꼭 경험해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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