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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해결 사건 속 집착과 불안의 초상 - 조디악(Zodiac, 2007)

by 소심한리뷰도사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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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디악>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조디악> 입니다.

 

  • 제목: 조디악(Zodiac, 2007)
  • 주연: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외
  • 감독: 데이비드 핀처
  • 상영 시간: 157분
  • 개봉일: 2007년 8월 15일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1. 영화 소개

투모로우, 브로크백 마운틴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제이크 질렌할이 주인공 로버트를 맡았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 <조디악>(2007)은 1960~70년대 미국을 공포에 빠뜨렸던 실화, 조디악 킬러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연쇄살인범 추적기를 넘어, 집요한 진실 탐구와 집착의 대가를 그린 심리 드라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크 러팔로 등 탄탄한 배우진과 핀처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결합되어, 관객을 끝없는 긴장과 서스펜스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사실성과 몰입감을 중시한 이 영화는 사건 자체의 미스터리를 풀기보다는, 조디악 킬러를 둘러싼 인물들의 삶과 집착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집요함을 탐구합니다.


2. 줄거리

로다주는 이 영화 이후 전설의 영화 '아이언맨'에 출연한다.

 

196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평범한 밤을 깨뜨리는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정체불명의 조디악 킬러는 신문사에 편지와 암호문을 보내며,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랑하고 경찰과 언론을 도발합니다. 이 사건은 언론사와 경찰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며, 점점 대중의 공포를 확산시킵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신문의 만화가 로버트 그레이스미스(제이크 질렌할)는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며 점점 조디악 킬러에 대한 집착을 키워갑니다. 그는 기자 폴 에이브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형사 데이비드 토스키(마크 러팔로)와 함께 단서를 모으며 진실에 다가서려 합니다. 그러나 조디악 킬러의 교묘한 메시지와 복잡한 암호는 수사를 방해하며, 사건은 시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습니다.

 

로버트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더 사건에 집착하게 되고, 가족과 일상생활마저 희생하며 조디악 킬러의 실체를 파헤치려 합니다. 결국 그는 주요 용의자 아서 리 앨런에게 다다르지만,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여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데..


3. 평가

결국 조디악 킬러는 누구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이 없는 고구마식 전개이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연출로 인해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조디악>은 단순히 연쇄살인 사건의 재구성에 머무르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의 집착과 그로 인한 심리적 붕괴를 깊이 탐구한 작품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특유의 정교하고 치밀한 연출을 통해 실화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관객을 사건의 중심으로 끌어들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사실감 넘치는 묘사와 디테일입니다. 핀처 감독은 사건이 벌어졌던 1960~70년대의 샌프란시스코를 놀라울 정도로 세밀하게 재현했습니다. 도시의 분위기와 시대적 맥락은 사건의 공포와 불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단순한 미장센 이상의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핀처 감독은 사건의 진실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사건 기록과 증언을 철저히 연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크린에 구현된 현실감은 관객에게 다큐멘터리적인 생생함을 안겨줍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와는 달리, 범인 추적 과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건에 얽힌 인물들의 심리에 집중합니다. 주인공 로버트 그레이스미스를 연기한 제이크 질렌할은 초반에는 단순히 사건에 흥미를 느끼는 순진한 만화가로 등장하지만, 점차 조디악 사건에 집착하며 삶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탁월하게 그려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기자 폴 에이브리와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형사 데이비드 토스키 역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몰두하며, 인간이 진실에 얼마나 사로잡힐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영화의 서스펜스는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음향 디자인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핀처 감독은 조명을 활용한 음울한 화면 구성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을 통해 불안감을 고조시키며, 조디악 킬러의 공포를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합니다. 특히, 암호문과 편지로 살인을 예고하며 대중을 조롱하는 조디악 킬러의 연출은 사건의 무게와 미스터리를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스릴러처럼 극적인 결말이나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진실을 추구하는 인물들이 직면하는 불확실성과 좌절, 그리고 집착의 대가를 깊이 파고들며 사건의 해결보다 과정에 집중합니다. 이러한 점은 관객에게 사건의 무게와 실제 미해결 사건의 불완전성을 강렬하게 체감하게 하지만, 일부 관객에게는 답답함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영화 <조디악>은 데이빗 핀처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그리고 인간 심리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서사가 결합된 걸작입니다. 미해결 사건을 다룬 영화가 줄 수 있는 한계를 활용하여 오히려 작품의 주제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관객에게 범죄와 인간 심리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사건의 긴장감이나 흥미로움을 넘어, 진실을 탐구하는 인간의 한계와 집착을 그린 심리적 서스펜스로 오랫동안 기억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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