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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리뷰

이상한 나라의 특별한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 괴물의 아이(バケモノの子 / The Boy and the Beast , 2015)

by 소심한리뷰도사 2023.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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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썸머 워즈>, <늑대 아이>를 연출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2015년 개봉작 <괴물의 아이>입니다.

  • 제목: 괴물의 아이(バケモノの子 / The Boy and the Beast , 2015)
  • 주연: 야쿠쇼 코지, 미야자키 아오이, 소메타니 쇼타 외
  • 감독: 호소다 마모루
  • 상영 시간: 118분
  • 개봉년도: 2015년 11월 25일
  • 장르: 가족,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1. 영화 소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괴물의 아이>는 인간의 세상과 괴물들의 세상 사이에서 성장하는 한 소년의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영화는 고아가 된 소년 렌이 시끄러운 도시에서의 삶에 지쳐 도망치던 중에 비밀의 연결 통로를 통해 괴물들의 세계인 쥬텐가이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쿠마테츠라는 괴물에게 제자로 취급받게 되면서 그와의 독특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쿠마테츠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렌은 새로운 가족이 된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되며 자신의 감정과 진짜 가족에 대한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2. 줄거리

9살 소년 9세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는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양육권을 인계받은 외가 친척들을 피해 시부야 거리를 배회하던 도중 우연히 인간 세계로 나온 곰 괴물 쿠마테츠를 만나게 됩니다. 쿠마테츠를 만난 렌은 그를 따라 시부야 어느 뒷골목의 문을 통해 괴물의 세계인 쥬텐가이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운이 좋게도 바로 쿠마테츠를 만난 렌은 쿠마테츠에게 거둬진 후, 쿠마테츠는 렌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고 그의 스승을 자처한다. 너무도 다른 그들은 사사건건 모든 일에 부딪히지만 미운 정도 정인지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며 진정한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됩니다.

 

17살이 된 큐타()는 어느날 인간계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 현세로 복귀하게 되고, 인간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카에데라는 소녀를 구해주고 그녀와 함께 공부도 하며 친아버지와 재회하고 정체성 혼란을 경험합니다. 쿠마테츠와의 인간계로 복귀하는 문제로 싸우며 가출하지만, 카에데는 큐타를 위로하며 힘들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한 팔찌를 줍니다.

 

한편, 쥬텐가이에서 가장 강한 2명은 쿠마테츠와 이오젠의 수장 대결의 날이 가까워졌을 때 , 이오젠의 둘째아들이자 큐타의 가장 친한 친구인 지로마루가 큐타를 초대하고 큐타는 친구인 지로마루의 위로를 받습니다. 이오젠 vs 쿠마테츠 수장 결정전에서 큐타는 쿠마테츠를 응원하며, 이오젠이 패배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 이오젠의 첫째아들인 이치로히코는 자제력을 잃고 염동력으로 쿠마테츠를 공격합니다. 큐타는 치코의 도움으로 위기를 타파하지만, 이치로히코는 어둠에 침식당해 어디론가 사라지는데..


3. 평가

인간 세계와 괴물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2015, 애니메이션의 마술사라 불리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선보인 작품, <괴물의 아이>는 그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아름다운 비주얼로 또 한 번 애니메이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괴물, 그 경계와 사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감정들을 곱씹게 됩니다.

 

감독의 전작이었던 <늑대 아이>어머니와 아이들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작인 <괴물의 아이>아버지와 아들관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괴물의 아이>는 인간 이지만 인간 세계가 아닌 괴물들의 세계 쥬텐가이에서 성장하게 되는 렌(괴물의 아이)와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될 괴물이자 아버지인 쿠마테츠와 인간 세상에서 만난 카에데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렌이자 큐타인 주인공은 미래에 어떤 존재로 살아갈 것인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간 세상과 괴물 세상에서의 감정을 모두 겪게 됩니다.

 

이 작품은 '정체성''소속감'이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많은 생각을 자아낸다. 우리는 렌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무엇이 정상이며, 무엇이 이상인지, 그리고 그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에서 늘 기대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그의 비주얼 아트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 특유의 부드러운 선과 색감이 돋보였으며 도시와 숲, 그 사이에서 펼쳐지는 렌과 쿠마테츠의 이야기는 마치 동화책 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괴물의 아이>는 만화는 애들만 본다는 식의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깊은 주제의식과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잘 짜여진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도 충분히 감동하고,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으며 <괴물의 아이>는 우리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감정과 생각을 자극하는, 탁월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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