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자유로운 낭만주의 현상금 사냥꾼 비행사인 포르코의 이야기를 다룬 지브리 스튜디오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92년작 <붉은 돼지>입니다.
- 제목: 붉은 돼지 (紅の豚 / Porco Rosso , 1992)
- 주연: 모리야마 슈이치로, 가토 토키코, 오카무라 아케미 외
-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 상영 시간: 93분
- 개봉년도: 1992년 7월 18일
-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어드벤처
1. 영화 소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연출하고 지브리 스튜디오가 제작한 <붉은 돼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독특한 상상력이 반영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1930년대 유럽을 배경으로, 전쟁 중인 세상에서 고독하게 하늘을 날아다니며 공적들과 싸우는 비밀에 쌓인 비행사 '포르코 로쏘'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평범한 인간이었던 포르코는 어느날 수수께끼의 저주로 인해 돼지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고 '붉은 돼지'라는 이름으로 하늘을 날며 살아가지만, 인간의 모습으로는 돌아올 수 없는 슬픔을 안고 삽니다.
그의 생활은 소박하지만, 하늘을 향한 그의 열정과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철학이 이 작품을 통해 독특하게 표현됩니다.
영화는 전쟁, 우정, 사랑 그리고 인간의 존엄 등 다양한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2. 줄거리
1929년 세계 대공황 시절과 파시스트 독재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 전직 군인 '포르코 로쏘‘(이탈리아어로 빨간 돼지라는 뜻)는 제1차 세계대전 후, 파시즘의 상승과 조국의 변화에 실망하여 현상금 사냥꾼으로 활약합니다. 포르코에게 연일 패하기만 한 공적 연합(해적의 공중 버전, 비행정을 몰고 습격을 해서 공적이라고 한다)은 미국의 조종사 도널드 커티스를 용병으로 고용해 포르코를 격추시키려 하고, 커티스는 포르코의 친구 지나에게 청혼합니다. 하지만 지나는 세 번의 걸친 결혼 끝에 모두 사망한 비행사 남편들을 이야기 하며 이 청혼을 거절합니다.
공적연합과 커티스는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여객선을 습격합니다. 포르코는 이들과 교전 도중 기술적 문제로 인해 추락하며, 커티스는 그를 사망한 것으로 착각하고 바다에 떨어진 포르코의 붉은 비행기의 외장 부품을 포르코 사망에 대한 증거로 가져갑니다. 그러나 포르코는 살아남아 기체를 수리하기 위해 밀라노의 피콜로 사(社)에 수리를 의뢰합니다. 그는 파시스트 공군 소령인 옛 전우 페라린에게 공군 복귀를 권유받지만 “파시스트가 되느니 돼지로 사는 편이 나아”라면서 미련없이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수리 중, 비밀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포르코와 설계자인 피오는 비행정으로 탈출합니다. 추격을 받지만, 페라린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한편 커티스는 할리우드에서의 대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이 곧 미국의 대통령이 될 포부를 지나에게 알리며 같이 떠나자며 다시 한번 청혼을 합니다. 그러나 지나는 자시은 내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을 떠날 수가 없다고 거절합니다. 그 내기란 '그 사람'이 해가 떠 있을 때 이곳에 찾아온다면 그를 사랑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포르코와 피오의 비행정이 호텔 위를 날아 지나 앞에 나타납니다. 지나는 포르코를 회상하며 그에게 대한 감정을 드러내고, 커티스는 설마 지나가 말한 ’그 사람‘이 저 돼지냐면서 크게 놀라지만 지나는 그럼 안되는 거냐며 커티스를 꼬마라고 비웃은 뒤 가버립니다.
피오와 포르코는 아지트로 돌아가는 도중 지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포르코는 마을에서 술집 주인과 대화하는데 정부에서 공적들과 은밀히 손을 잡으려 한다고 해서 현상금 사냥꾼들의 미래에 대한 위협을 알게 됩니다. 아지트로 돌아온 뒤, 둘은 매복하고 있던 공적 연합에 습격당하여 붙잡히게 되나 피오의 당찬 대응으로 포르코는 커티스와의 재결투를 조건으로 풀려납니다. 이런 피오의 당당함에 이번에는 커티스가 피오에게 청혼하며, 피오는 포르코가 이긴다면 수리 대금을 커티스에 청구한다는 조건 하에 이를 승낙하는데..
3. 평가
1992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의 또 다른 걸작 <붉은 돼지>를 선보였습니다. 이 작품은 미야자키 감독의 특유의 감성, 디테일한 세계관, 그리고 깊은 메시지가 담긴 애니메이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붉은 돼지>는 1920년대 유럽의 바다 위를 무대로 도전과 모험, 사랑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주인공 포르코는 전쟁 중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후, 돼지로 변해버린 전직 전투 조종사입니다. 그는 돼지의 모습으로 인간들 사이에서 살면서, 공적들과의 전투, 경쟁 조종사와의 대결, 그리고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며 자신(인간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 작품에서도 그의 세심한 세부 사항들이 돋보입니다. 1920년대의 유럽 바다인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 한 그림은 실제와 흡사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비행기, 해적선, 작은 마을의 풍경까지, 모든 것이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서 관객은 마치 그 시대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붉은 돼지>는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전쟁의 상처, 인간의 정체성, 그리고 진정한 사랑에 대한 미야자키만의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포르코의 돼지로의 변신은 외적인 특징뿐만 아니라, 그의 내면의 상처와 자신을 포기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며,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중에서도 <붉은 돼지>는 특히 눈에 띄는 아름다운 그림체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바다, 하늘, 구름, 작은 마을의 풍경은 모두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미야자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습니다.
<붉은 돼지>는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독특한 세계관과 깊이 있는 캐릭터들, 그리고 히사이시 조의 아름다운 음악은 영화를 보는 동안 끝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영화 <붉은 돼지>는 그런 면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며,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