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포스터 입니다.
- 제목: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The Killer _ A Girl Who Deserves To Die, 2022)
- 주연: 장혁, 브루스 칸, 이서영
- 감독: 최재훈
- 상영 시간: 95분
- 개봉일: 2022년 7월 13일
- 장르: 액션, 느와르, 범죄, 스릴러
1. 영화 소개
2022년 여름, 액션 영화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입니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은 이 영화는 배우 장혁이 주연을 맡아 강렬하고 냉혈한 킬러 캐릭터를 선보이며 ‘한국형 존 윅’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원작은 뱅크시라는 작가의 웹소설 『죽어도 되는 아이』로, 이야기의 뼈대를 기반으로 영화는 더 강하고 날카롭게 각색되었습니다.
감독 최재훈은 기존의 한국 액션 영화와는 다른 톤의 연출을 시도하며, 단순히 ‘타격감 있는 액션’만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범죄와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의 구조를 따르면서도 주인공의 내면, 사회의 어두운 이면, 그리고 인간이 지닌 폭력성과 죄의식을 섬세하게 담아내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특히 “죽어도 되는 아이”라는 부제는 관객에게 묵직한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작용합니다.
2. 줄거리
주인공 의강(장혁)은 과거에 정체를 숨긴 채 활동하던 전설적인 킬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히 살고 있는 은퇴한 중년 남자입니다.
그는 현재 헬스장을 운영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그의 아내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의강을 신뢰하며 함께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가 친구와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의강에게 한 가지 부탁을 남깁니다.
바로 친구의 딸인 윤지를 며칠 동안 돌봐달라는 것이었죠. 의강은 내키지 않지만 아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윤지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윤지는 고등학생으로, 첫 인상부터 삐딱하고 무례합니다. 의강과는 전혀 친하지도 않고 대화도 잘 통하지 않지만 의강은 묵묵히 보호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 윤지가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처음엔 단순한 가출인 줄 알았지만, 곧 윤지가 청소년을 노리는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되었음을 알게 된 의강은 가차 없이 본능을 되살려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3. 평가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한국 액션 영화에서 보기 드문 강도 높은 리얼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장혁 배우의 맨몸 액션은 할리우드의 '존 윅' 시리즈와 견줄 만큼 빠르고 정교하며, '타격감'과 '속도감'을 동시에 갖춘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영화 속 전투 장면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마치 무술처럼 짜인 합과 동선을 기반으로 전개됩니다.
주방에서 도구를 활용한 근접전,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밀착 격투, 폐건물 내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는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무엇보다 카메라 워크와 편집이 과하지 않아서, 실제 배우가 움직이는 동작의 리얼함이 더 잘 전달됩니다.
최근 CG나 슬로우모션에 의존하는 액션이 많은 가운데,〈더 킬러〉는 오히려 그 반대의 방식으로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이 영화가 단순한 ‘킬러 복수극’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사회적 메시지 때문입니다.
'죽어도 되는 아이'라는 충격적인 부제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청소년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유도합니다.
극 중 윤지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지는 인신매매, 유흥업소 알선, 청소년 착취 문제는 단지 영화적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도 존재하는 어두운 현실임을 암시합니다.
의강은 이 잔혹한 구조 속에서 “누군가는 이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움직이며, 그의 폭력은 단순한 분노가 아닌 사회의 침묵에 대한 일종의 응징처럼 다가옵니다.
이런 점에서 〈더 킬러〉는 폭력의 미학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에 대한 통렬한 분노를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장혁 배우는 이 영화에서 ‘의강’이라는 인물을 통해 폭력의 끝에 서 있는 남자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무뚝뚝하고 말수 없는 인물이지만, 눈빛과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는
관록 있는 배우만이 가능한 지점이었습니다. 윤지 역을 맡은 이서, 범죄 조직의 실체를 드러내는 다양한 조연 배우들도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모든 캐릭터가 단순한 선악의 구도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인간적인 결핍과 왜곡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총평하자면,〈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는 액션 장르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그 안에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끌어내는 작품입니다.
물론, 잔혹한 폭력과 고통스러운 현실 묘사로 인해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그 불편함조차 감독이 의도한 문제제기의 일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서, ‘구원’과 ‘응징’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 본성과 도덕의 경계를 강렬하게 그려낸 한국형 누아르 액션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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