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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죽지 않는 전사들의 고독한 전쟁, 그들에게도 끝은 있을까? -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

by 소심한리뷰도사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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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 가드>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올드 가드> 입니다.

 

  • 제목: 올드 가드(The Old Guard, 2020)
  • 주연: 샤를리즈 테론, 키키 레인, 마르완 켄자리 외
  • 감독: 지나 프린스-바이스 우드
  • 상영 시간: 125분
  • 개봉일: 2020년 7월 10일
  • 장르: 액션, 슈퍼히어로, 판타지

1. 영화 소개

〈올드가드〉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슈퍼히어로 액션 영화로, 그렉 루카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할리우드 최고의 액션 스타 중 한 명인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을 맡았고, 지나 프린스-바이스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여성 서사와 액션을 동시에 담아낸 점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불사의 능력을 가진 용병들이 수세기 동안 인류의 어두운 이면에서 비밀스럽게 활동해온다는 설정은 기존 슈퍼히어로 장르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자아냅니다. 특히 ‘죽지 않지만 고통받는 존재’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통해 인간성, 시간, 윤리에 대한 성찰까지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2. 줄거리

앤디(샤를리즈 테론)는 수백 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활동해온 정체불명의 용병 집단의 리더입니다. 그녀를 포함한 네 명의 전사는 불사의 능력을 갖고 있으며, 총탄과 칼날을 맞아도 빠르게 회복되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러던 중 CIA 출신의 요원 코플리가 이들에게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 사건 해결을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함정이었고, 앤디 일행은 습격을 받고 불사의 능력이 외부에 노출되기 시작합니다.

 

동시에 미국 해병대 출신인 나일(키키 레인 분)이 자신의 ‘죽음’ 이후 다시 살아나면서 새로운 불사의 전사로 각성하게 되고, 앤디는 나일을 데리고 팀에 합류시키며 그들을 노리는 거대 제약회사와의 대결에 나서게 됩니다.

 

한편, 앤디의 오랜 동료였던 부커는 배신자의 길을 택하며 팀을 위험에 빠뜨리고, 팀은 각자의 상처와 과거를 돌아보면서도 인류의 이면에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다시 정의해가야만 합니다.


3. 평가

〈올드가드〉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액션물에 머물지 않고,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의 고통과 윤리적 선택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입니다. 흔히 히어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불사의 능력’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이 영화는 그 능력이 오히려 형벌이자 저주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앤디는 수백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구해왔지만, 인류는 변하지 않는다는 회의에 빠진 인물입니다. 그녀의 냉소적 태도, 피로감, 외로움은 불사의 능력 뒤에 감춰진 진짜 인간적인 면모를 조명합니다. 나일이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관객은 초능력의 기원이 아닌 그 힘을 가진 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는 단연 돋보입니다. 그녀는 단순히 강인한 전사로서의 역할을 넘어, 슬픔과 후회, 책임감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키키 레인 역시 신참 불사자 나일로서 혼란과 수용, 성장의 여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액션 장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답게 전투 안무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총기 전투와 근접전이 섞인 현실적이면서도 강렬한 액션 스타일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특히 그룹 단위의 협업 전투는 이들이 단순한 전사가 아닌 ‘팀’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시리즈로서의 확장 가능성도 암시합니다.

 

또한 영화는 기억, 윤리, 시간의 무게 같은 철학적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단순한 오락물에 그치지 않고 죽지 않기에 더 인간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들의 삶을 그려냅니다.


총평하자면,〈올드가드〉는 넷플릭스가 시도한 히어로 콘텐츠 중 가장 진중하면서도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화려한 액션보다 불사의 존재들이 느끼는 무기력과 책임, 그리고 팀워크를 중심으로 한 감정적 서사가 영화의 큰 줄기를 이룹니다.

 

속편인 〈올드가드 2〉가 2025년 7월 2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만큼, 이 세계관은 더 깊어질 여지가 충분합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윤리적 질문, 죽지 않기에 더욱 치열한 인간성, 그리고 팀원 간의 연대와 갈등은 앞으로도 풍성한 이야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커리어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 작품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보기 드문 철학적 히어로물로 손꼽을 만한 수작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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