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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에서 - A.I.(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by 소심한리뷰도사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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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A.I.>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A.I.> 입니다.

 

  • 제목: A.I.(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
  • 주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주드 로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상영 시간: 146분
  • 개봉일: 2001년 8월 10일
  • 장르: SF, 드라마, 사이버펑크

 

* 해당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영화 소개

이때 당시만 해도 할리우드 1티어 아역 배우였던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 연기 하나 만큼은 성인 연기자 못지 않게 잘했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데이비드' 역을 맡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는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를 탐구하는 감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SF 영화입니다. 영화는 인공지능 소년 '데이빗'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인간처럼 느끼고 사랑하는 능력을 갖춘 로봇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데이빗'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에게 버려진 후, 진정한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며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A.I.>는 원래 스탠리 큐브릭이 기획한 작품으로, 그가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스필버그가 이어받아 영화화했습니다. 스필버그 특유의 감성적 연출과 큐브릭의 철학적 세계관이 결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인공지능이 인간성을 넘어서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질문들을 제기합니다.

 

이 영화는 인간의 정체성과 사랑, 그리고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에 대한 깊은 고민을 관객에게 던지며, 단순한 SF 장르를 넘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냅니다.


2. 줄거리

또 다른 주인공 지골로 조 역을 맡은 배우 '주드 로', 데이비드와의 케미가 의외로 좋았다

 

영화 <A.I.>는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로 인해 도시들이 침수되고 자원 부족으로 인류가 고통받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뉴욕,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같은 대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전 세계적으로 기아와 죽음이 만연합니다.

 

선진국들은 산아제한법을 시행해 남은 자원을 아끼며 인구를 제한하고 있지만, 대신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로봇 산업이 번창하게 됩니다. 특히, 인간의 감정을 모방하는 로봇들이 등장해 사람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로봇 회사인 사이버트로닉스의 하비 박사는 인간의 감정을 가진 최초의 로봇, 특히 ‘사랑’을 느끼는 로봇 아이를 만드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로봇 소년 데이비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모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아동형 로봇으로, 스윈턴 부부에게 입양됩니다. 부부는 불치병으로 냉동 상태에 있던 친아들 마틴을 대신할 존재로 데이비드를 맞이하지만, 아내 모니카는 처음에는 데이비드를 거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데이비드를 진짜 아들처럼 여기고, 데이비드에게 자신을 엄마로 각인시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아들 마틴이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데이비드는 마틴과 함께 살게 되지만, 마틴은 데이비드를 형제라기보다는 장난감으로 취급하며 데이비드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마틴은 데이비드에게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오면 엄마가 널 사랑할 것이라고 부추기고, 데이비드는 이를 실천하려다 큰 소동을 일으킵니다. 결국, 마틴의 악의적인 행동들이 쌓이면서 데이비드는 가족 내에서 점점 고립되고, 특히 아버지 헨리는 데이비드를 경계하게 됩니다.

 

결정적으로, 마틴의 생일 파티에서 데이비드가 마틴을 구하려다 사고로 마틴을 익사시킬 뻔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모니카와 헨리는 데이비드를 더 이상 집에서 기를 수 없다고 결심하고, 데이비드를 제조사인 사이버트로닉스에 돌려보내기로 합니다. 그러나 모니카는 데이비드가 공장에 돌아가면 파괴될 것을 알기에, 공장 대신 숲에 데려가 그를 버립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로봇이기 때문에 버려진 것이라고 생각하며, 진짜 인간이 되면 엄마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는 엄마에게 버림받고도 자신이 사람이 될 것을 간절히 원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모니카는 결국 데이비드를 떠나버리고 마는데..


3. 평가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인 AI의 시대 속에서 지금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스티븐 스필버그 작품 중 최고 명작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는 스탠리 큐브릭의 구상에서 출발하여 완성된 독특한 SF 영화로, 미래의 물에 잠긴 세계에서 인간의 사랑을 갈망하는 로봇 소년 데이비드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픽션과 철학적인 질문을 결합하여, 인간성과 기계성의 경계를 탐구하는 다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먼저, <A.I.>는 고전 명작인 ‘피노키오’와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를 재해석하며,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합니다. 데이비드는 사랑을 느끼도록 설계된 첫 로봇 소년으로, 스윈턴 부부에게 입양된 후 기적적으로 회복한 친아들 마틴으로 인해 버림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데이비드가 겪는 인간적 감정과 로봇이라는 정체성 사이의 갈등을 보며 복합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영화의 첫 부분은 가정 내에서 사랑을 찾고자 하는 데이비드의 여정으로 감정적인 몰입을 이끌어내지만, 이후 이야기는 플레시 페어와 같은 스릴 넘치는 장면들로 전환되어 다소 충격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플레시 페어 장면은 인간의 잔혹함과 로봇의 무고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화의 주제의식이 다소 희미해지고, 감정적인 연결이 느슨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납니다. 스필버그는 진취적인 비주얼 효과와 독특한 미장센을 통해 물에 잠긴 뉴욕과 타락한 도시 루즈 시티 같은 미래적이고도 암울한 세계를 생생히 구현합니다. 이러한 배경은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영화의 음울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합니다. 주인공 데이비드 역을 맡은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의 연기도 탁월한데, 그는 미세한 표정과 몸짓으로 인간성과 기계성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는 로봇 소년의 모습을 훌륭히 소화해내어 호평받았습니다​.

 

그러나 결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큐브릭 특유의 냉정한 시각과 스필버그의 감성적 연출이 결합된 이 작품은 결말에서 극적인 전환을 시도하지만, 일부 평론가들은 이를 지나치게 감상적이라고 평합니다. 데이비드가 자신을 되살린 미래의 인공지능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복원된 엄마와 하루를 보내며 행복을 느끼는 장면은 스필버그의 감성적 연출이 극대화된 부분이지만, 이 장면이 주제의식과 어긋나며 지나치게 낭만적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는 강렬한 비주얼과 탁월한 연기, 그리고 인간과 로봇 간의 경계를 탐구하는 심오한 철학적 질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여러 복합적인 주제를 모두 해결하려는 스필버그의 시도가 오히려 서사를 희석시키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인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관객들에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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