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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생한 극한의 위기 상황 - 엑시트(EXIT, 2019)

by 소심한리뷰도사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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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엑시트> 입니다.

 

  • 제목: 엑시트(EXIT, 2019)
  • 주연: 조정석, 임윤아
  • 감독: 이상근
  • 상영시간: 103분
  • 개봉일: 2019년 7월 31일
  • 장르: 재난, 스포츠, 코미디, 스릴러

1. 영화 소개

대학생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무기력한 방구석 백수인 주인공 '용남'

 

영화 <엑시트>는 2019년에 개봉한 재난 액션 코미디로, 전형적인 슈퍼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도심 한가운데 유독가스가 퍼지는 상황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용남은 취업에 실패하고 부모님 집에서 무기력하게 지내던 청년으로, 과거 대학 시절 암벽등반 동아리에서 활약했던 능력을 발휘하며 위기 상황에서 탈출을 시도합니다.

 

임윤아가 맡은 의주는 용남의 대학 후배로, 뜻밖의 재난에 휘말려 함께 생존을 위해 싸웁니다.

 

이 영화는 스펙터클한 액션뿐만 아니라 유머를 잘 조합해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재난 상황에서 보여주는 본능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를 리얼하게 그리며, 많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 줄거리

용남의 대학 후배이자 현재는 도심 속 연회장의 부점잠 '의주'

 

주인공 용남은 대학 시절 산악 클라이밍 동아리의 에이스였지만, 현재는 취업에 실패한 백수로, 가족들의 잔소리와 주변의 무시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열린 연회장에서 우연히 대학 시절 고백했던 후배 의주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의주는 이 연회장의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과거의 일들로 인해서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그때 도심에서 유독가스가 퍼지는 테러가 발생하고, 사람들은 대혼란에 빠집니다. 용남의 가족과 의주 역시 이 가스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고, 도망치기 위해 연회장을 빠져나와 건물 안으로 대피하지만, 가스는 이미 도심 곳곳으로 퍼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재난 속에서 용남은 자신의 특기인 클라이밍 능력을 발휘해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올라가 대피로를 확보하며 가족과 의주를 옥상으로 피신시키는데 성공하고 옥상에서 구조 헬기를 기다리지만, 구조팀은 번번이 그들을 지나칩니다.

 

의주는 기지를 발휘해 건물 네온사인과 휴대폰 플래시를 이용해 깜빡이며 신호를 보내고, 결국 구조 헬기가 도착해 이들을 구출하려 하지만, 헬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용남과 의주만 남게 되는데..


3. 평가

일상 속 갑자기 발생한 재난이라는 설정 답게, 우리가 일상속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소재들로 연출한 점이 너무 좋았다. 기대 안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게 본 영화!

 

영화 <엑시트>는 2019년 개봉 당시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과 긴장감을 선사한 작품으로, 한국 재난 영화의 틀을 재해석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 영화는 독특하게도, 블록버스터급 재난 상황 속에서 히어로가 아닌 평범한 인물들이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영화 엑시트의 기본 줄거리는 유독가스 테러라는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탈출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와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취업에 실패한 청년 용남(조정석)과 그의 가족들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 스토리는 현대 사회에서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재난'을 비유적으로 그립니다. 일상 속 무기력함을 느끼던 인물이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나가는 구조는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엑시트의 큰 매력은 주인공 용남과 의주(임윤아)가 흔히 영화에서 보는 초능력자나 군인, 경찰이 아닌 평범한 시민이라는 점입니다. 용남은 대학 시절 클라이밍 동아리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인물이지만, 사회에 나와서는 잇따른 취업 실패로 좌절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많은 청년 세대가 겪는 현실적인 문제와 연결되며, 그의 고군분투가 더 큰 감동을 줍니다. 조정석은 이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특유의 코믹한 매력을 더해 캐릭터의 입체감을 높였습니다.

 

의주 역을 맡은 임윤아 또한 단순한 여자 주인공이 아닌, 용남과 함께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주체적인 캐릭터로 그려져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그녀는 뛰어난 몸을 쓰는 액션은 물론, 두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엑시트에서는 재난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현실 속 인간이 가진 능력이라고 볼 수 없는)특별한 능력을 가진 영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평범한 사람들이 위기를 마주했을 때 발휘하는 본능적이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그리고 있으며 용남이 자신을 억누르던 무기력함을 깨고, 의주와 함께 힘을 합쳐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을 던지는 모습은 개인적인 성장을 상징하며,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일상적 고난과 대처 방식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재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르적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긴박한 액션과 유머의 균형을 매우 잘 잡아냈습니다. 연출의 큰 성공 요인은 바로 이 균형감에 있는데 재난 상황 속에서 극도의 긴장감이 유지되다가도, 조정석 특유의 재치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자연스럽게 삽입되어 관객들이 부담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건물 외벽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에서는 용남의 클라이밍 실력이 극적으로 활용되며, 액션의 스릴이 한층 고조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해프닝들과 가족들이 보여주는 반응들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액션과 코미디가 긴장감의 파고를 타며 교차하는 연출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창적인 시도였습니다.

 

영화에서 클라이밍을 활용한 액션 시퀀스는 엑시트만의 차별화된 포인트였습니다. 용남이 건물 외벽을 맨손으로 타고 올라가면서 긴박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스릴은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이 장면들은 대규모 CG나 화려한 폭발이 아닌, 현실적인 긴장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욱 몰입감을 높였고 재난 상황에서의 리얼한 액션은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엑시트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적재적소에 배치된 유머 요소들이다. 재난 상황에서도 용남의 가족들이 보여주는 유머러스한 대화나 상황들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용남의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갑작스러운 위기에 빠져 대피하는 장면들은 슬랩스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코믹 요소들이 재난의 긴장감 속에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 유지하며 관객들이 끝까지 영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듭니다.


 

총평하자면, 엑시트는 단순한 재난 영화 이상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 속 무기력함에 갇힌 주인공이 극한 상황에서 자신을 구원하는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유머와 긴장감은 이 영화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고, 현실적인 캐릭터와 감정선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시각적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클라이밍 액션과 긴박한 상황을 절묘하게 그려내는 연출이 돋보였고,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히어로 서사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엑시트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현실적인 공감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재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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