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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류의 첫 발자국을 남긴 남자, 그가 걸어온 길 - 퍼스트맨(First Man, 2018)

by 소심한리뷰도사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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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스트맨> 포스터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퍼스트맨> 입니다.

 

  • 제목: 퍼스트맨(First Man, 2018)
  • 주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외
  • 감독: 데이미언 셔젤
  • 상영 시간: 141분
  • 개봉일: 2018년 10월 18일
  • 장르: 전기, 드라마, 시대극

1. 영화 소개

인류 역사상 최초로 지구 이외의 천체에 첫 발걸음을 디딘 주인공인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는 라이언 고슬링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하고 라이언 고슬링이 닐 암스트롱 역을 맡은 퍼스트맨(First Man, 2018) 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 미션을 수행한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단순한 우주 탐사 영화가 아니라, 닐 암스트롱이라는 인물의 내면과 그의 가족이 겪은 희생과 감정적인 여정을 깊이 있게 조명하며, 영웅적인 면보다는 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영화는 거대한 업적을 이루기까지의 도전과 희생을 보여주며, 냉철하면서도 감정적인 연출이 돋보입니다. 기존의 우주 영화들과 달리 화려한 액션이나 긴장감 넘치는 서사는 최소화하고, 암스트롱이 겪은 고통과 상실, 그리고 끝없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전달합니다. 실제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자료들을 기반으로 한 세밀한 연출과 생생한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IMAX 카메라를 활용한 압도적인 비주얼은 관객들에게 달 착륙 당시의 긴장감과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닐 암스트롱이라는 한 남자가 역사에 남을 위대한 발걸음을 내딛기까지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했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퍼스트맨 은,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닌, 인간의 의지와 탐험 정신을 진중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줄거리

감독의 전작인 라라랜드, 위플래쉬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연출력과 각본으로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잘 이끌어낸다.

 

1961년, 미국의 시험 비행사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은 고고도 시험 비행 도중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혀 난기류 속에서 간신히 착륙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개인적인 시련이 그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딸 카렌이 희귀한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었고, 결국 그의 품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깊은 슬픔에 빠진 닐은 가족과의 거리를 두고 일에 더욱 몰두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냉전의 연장선에서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소련에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고자 아폴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닐은 뛰어난 조종 실력과 침착한 성격을 인정받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됩니다. 아내 재닛(클레어 포이)과 아들들을 데리고 텍사스 휴스턴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위험이 따르는 훈련과 임무는 그를 점점 더 가족과 멀어지게 만듭니다.

 

NASA의 프로젝트는 수많은 도전과 실패 속에서 진행됩니다. 닐은 제미니 8호 미션에서 우주에서 도킹을 성공시키지만, 예상치 못한 기체 회전 문제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극적으로 귀환에 성공하지만, 위험을 무릅쓴 우주비행사들의 현실은 더욱 가혹해집니다. 그가 동료이자 친구였던 에드 화이트(제이슨 클락)를 포함한 세 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아폴로 1호의 사전 테스트 도중 화재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은 NASA 내부에 큰 충격을 주었고, 닐은 더욱 깊은 내면의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1969년, 마침내 NASA는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임무를 실행하기로 결정합니다. 닐 암스트롱은 선장으로 선정되고, 버즈 올드린(코리 스톨)과 마이클 콜린스(루카스 하스)와 함께 역사적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출발합니다. 우주선은 지구를 떠나 달로 향하고, 극도의 긴장 속에서 달 착륙을 시도하는데..


3. 평가

 

 

그러나 영화는 좀 지루하다

 

영화 퍼스트맨(First Man, 2018) 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중심으로 한 우주 탐사 영화이지만, 단순한 역사적 재현을 넘어서 개인적인 희생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조명한 작품입니다. 라라랜드(2016) 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NASA의 위대한 업적을 웅장하게 그려내기보다, 한 인간이 겪는 심리적 여정을 더욱 밀도 있게 다룹니다. 현실적인 연출, 감정선을 강조한 스토리, 그리고 실화 기반의 묵직한 드라마가 조화를 이루며 우주 탐사 영화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합니다.

 

퍼스트맨 은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의 시점에서 전개되며, 우주 탐사라는 장대한 서사보다 그의 감정과 내면적 변화에 집중합니다. 영화는 그가 겪었던 개인적 상실, 즉 딸 카렌의 죽음에서 출발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닐이 감정을 억누르고 일에 몰두하는 성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영화는 닐이 NASA에서 겪는 여러 임무와 도전 속에서도 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모습을 강조하며, 그의 무덤덤한 태도가 사실은 깊은 슬픔과 외로움에서 비롯되었음을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영화는 닐 암스트롱을 영웅으로 신격화하지 않고,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는 가족과의 관계에서 거리감을 느끼고, 동료 우주비행사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도 좀처럼 감정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면적 갈등이 쌓여가며, 결국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달 착륙 장면에서 카렌의 팔찌를 달에 놓는 순간, 그가 지닌 모든 감정이 압축된 채 전달됩니다. 이는 역사적 순간을 개인적 감정과 결합하여 더욱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기존의 우주 영화들과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CG와 화려한 특수효과보다 퍼스트맨 은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겪었을 법한 현실적인 경험을 재현하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카메라는 닐 암스트롱의 시야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 하며, 우주선 내부의 협소한 공간감과 중력 변화의 충격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제미니 8호가 회전하는 장면이나, 아폴로 11호의 착륙 시퀀스는 관객을 닐과 함께 우주 속으로 끌어들이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이 장면들은 CG가 아닌 실제 촬영 기법과 미니어처 효과를 활용하여 더욱 생생한 리얼리티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달 착륙 장면은 IMAX 카메라로 촬영되었으며, 이전까지의 핸드헬드 스타일과 대비되는 고요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흑백에 가까운 달 표면, 무중력 속의 침묵, 그리고 지구의 작은 모습은 닐의 감정과 맞물려 깊은 감동을 줍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닐 암스트롱의 내면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말수가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의 성격을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작은 표정 변화와 몸짓을 통해 상실감과 외로움을 전달하는 연기는 영화의 정서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듭니다. 특히 달 착륙 후 닐이 카렌의 팔찌를 달 표면에 놓는 장면에서는 단 한 마디의 대사 없이도 감정이 극대화됩니다.

 

클레어 포이는 닐의 아내 재닛 역을 맡아, 감정적으로 멀어진 남편을 지켜보면서도 현실적인 삶을 이어가는 인물을 인상 깊게 연기합니다. 우주 탐사가 국가적 위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남겨진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두려움과 외로움을 그녀의 연기는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닐이 임무를 떠나기 전, 아들에게 작별 인사를 강요당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은 영화의 가장 강렬한 장면 중 하나입니다.

 

영화의 음악은 라라랜드 를 작업했던 저스틴 허위츠가 담당했으며, 우주라는 신비로운 공간을 신비롭고도 서정적인 선율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테레민(전자 악기)을 활용한 주제곡은 과거 SF 영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감정을 깊게 울리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사운드 디자인은 현실감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로켓의 이륙 장면에서는 진동과 엔진의 폭발음이 극장을 압도하지만, 반대로 달 표면에서는 거의 모든 소리가 사라지면서 진정한 ‘우주의 침묵’을 경험하게 합니다. 이러한 사운드의 활용은 영화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립니다.

 

퍼스트맨 은 비주얼과 감정적 깊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건조하고 느린 전개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영웅 서사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닐 암스트롱을 철저히 내면적인 인물로 묘사한 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위대한 순간을 그리면서도, 국기 꽂는 장면을 생략한 것이 일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총평하자면, 퍼스트맨 은 닐 암스트롱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다루면서, 그를 신화적 존재가 아닌 한 인간으로 묘사하는 데 집중한 작품입니다. 데이미언 셔젤의 연출은 화려한 CG 없이도 관객을 우주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라이언 고슬링의 절제된 연기는 닐의 복잡한 감정을 세밀하게 담아냅니다. 역사적 사건과 개인적인 감정이 맞물리며 우주 탐사의 웅장함과 외로움을 동시에 전달하는 점은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강점입니다.

 

이는 단순한 우주 영화가 아니라, 한 인간의 여정과 희생을 그려낸 감성적인 드라마이며,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내면적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 청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울림까지 선사하는 이 작품은, 장르를 초월한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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