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 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에이리언 : 로물루스> 입니다.
- 제목: 에이리언 : 로물루스(Alien: Romulus, 2024)
- 주연: 케일리 스패니, 데이비드 존슨, 아치 르노, 이사벨라 메르세드 외
- 감독: 페데 알바레즈
- 상영시간: 119분
- 개봉일: 2024년 8월 14일
- 장르: SF, 호러, 액션
*해당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1. 영화 소개
2024년 8월 14일에 개봉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SF 호러 영화로, 에이리언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영화는 에이리언 1편과 에이리언 2편 사이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식민지 행성에서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남녀들이 버려진 우주 정거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생명체이면서 완벽한 유기체인 제노모프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는 <맨 인 더 다크>, <이블 데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연출로, 고전적인 에이리언의 공포감을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비주얼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더해 관객에게 새로운 공포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우주 정거장 '로물루스'와 '레무스'에서 벌어지는 생존 투쟁은 섬세한 세트 디자인과 뛰어난 촬영을 통해 실제로 그 공간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돋보입니다. 주연인 케일리 스페니는 자신의 캐릭터가 겪는 공포와 결단력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데이비드 존슨이 연기한 안드로이드 '앤디'는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긴장감 넘치는 호러 요소와 강렬한 액션을 결합하여, 에이리언 시리즈 팬들에게는 물론, 새로운 관객들에게도 큰 흥미를 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고전적인 공포와 현대적인 시각적 효과의 결합을 통해, 다시 한 번 이 프랜차이즈의 생명력을 증명해 보입니다.
2. 줄거리
2142년, 에이리언 1편 때 발생한 노스트로모호 참사 이후 20년이 흐른 시점에 웨이랜드 유타니사의 탐사선 에코 301은 제타 2 레티큘리 항성계에서 노스트로모호의 잔해를 찾아내고, 그곳에서 '케인의 자식'으로 알려진 고체화된 생명체를 회수해 르네상스 우주 정거장으로 가져옵니다.
이 정거장은 웨이랜드 유타니사의 비밀 연구가 진행되는 곳으로, 과학자들은 이 고치를 연구하기 위해 레이저로 절단해 내부의 생명체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한편, 잭슨의 별이라는 식민지 행성에서 일하는 레인 캐러딘과 그의 인조인간 동생 앤디는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레인은 행성에서 벗어나 독립 자치행성 이바가로 떠나려 하지만, 예기치 않게 광산으로 전출되며 할당된 작업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절망에 빠진 레인은 타일러라는 옛 친구로부터 잭슨의 별 궤도 근방에 정체모를 우주선(르네상스 정거장)이 발견됐는데 잭슨의 별을 떠나는데 필요한 냉동수면 포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탈출 계획을 제안받고, 자신의 동생 앤디, 타일러의 여동생 케이, 타일러의 사촌 비요른, 조종사 나바로와 함께 웨이랜드 유타니사의 자산인 냉동수면 포드를 훔쳐 이바가로 도망치기로 결심합니다.
이들은 코벨란 호를 타고 르네상스 정거장에 도착하지만, 정거장의 시스템은 불안정하고, 설상가상으로 36시간 이후 잭슨의 별 주변을 도는 행성고리에 충돌할 예정 및 기껏 찾은 동면 포드의 연료가 이바가 까지 가기에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시간이 매우 촉박한 상황 속에서 앤디, 타일러, 비요른은 동면 포드 연료를 찾기 위해 탐험을 계속하던 도중, 정거장 내 '레무스 모듈'에서 냉동 동면 포드 연료를 발견하지만 저온 보관실에 갇혀 레무스 모듈이 양산하고 있던 페이스 허거의 습격을 받습니다.
다행히도 레인의 기지로 인해 앤디의 칩을 관리자 칩으로 교체하여 이들을 구해내지만, 이후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탈출을 시도하던 도중, 나바로는 페이스 허거에게 감염되어 에이리언의 유충 체스트버스터가 튀어나와 사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코벨란 호는 통제 불능 상태로 르네상스 정거장의 연료 탱크와 충돌해, 정거장의 축이 기울어지면서 행성 고리와의 충돌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코벨란 호는 결국 로물루스 모듈의 격납고에 추락하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는데..
3. 평가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2024년에 개봉한 SF 호러 영화로, 에이리언 프랜차이즈의 최신작입니다. 이 영화는 전작들에서 지적되었던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시리즈의 정수를 되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 그리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결합되어, 이 작품은 전통적인 에이리언 팬들과 새로운 관객 모두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합니다.
전작인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일부 캐릭터의 비합리적 행동과 부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로 인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에이리언: 로물루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모든 캐릭터는 상황에 맞는 동기를 가지고 행동하며, 이로 인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캐릭터들이 단순히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으며, 그들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배경과 동기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공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민폐, 발암 캐릭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관객이 스토리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주요 캐릭터들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주는 결단력과 행동은 영화의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끌고 나가는 데 기여합니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한정된 공간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그가 가진 장기는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며,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촘촘하게 연출하여 관객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특히, 승강기 씬이나 제로-그래비티 씬 등에서 사용된 다양한 촬영 기법은 시청자에게 상황의 긴박함과 불안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또한, 감독이 알아주는 에이리언 시리즈 매니아인데다가 에이리언 세계관에 기반한 게임 <에이리언: 아이솔레이션>에서 영감을 받은 설정과 기믹을 잘 활용하여, 관객이 상황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는 영화 속에서 체온 위장을 활용한 구역 돌파나 제노모프의 산성 피를 이용한 공포 요소 등에서 두드러지며,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인공 레인 캐러딘을 연기한 케일리 스패니와 인조인간 앤디를 연기한 데이비드 존슨은 이번 영화에서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데이비드 존슨은 앤디라는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인격체처럼 행동해야 하는 복잡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의 연기는 인조인간이라는 캐릭터의 미묘한 변화를 잘 표현하며, 영화의 핵심적인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전작들에 대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포함하면서도, 독자적인 스토리와 설정을 통해 시리즈의 올드 팬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객들도 사로잡을 수 있는 요소가 풍부합니다. 비록 후반부에 일부 설정이 과거의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반복되는 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는 그 자체로 훌륭한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특히, 끝난줄 알았던 영화 최후반부에 등장하는 정말이지 기괴하다 못해 공포스러운 혼종인 '오프스프링'의 디자인과 연출은 초기의 에이리언 영화에서 느꼈던 기괴한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며, 시리즈의 원초적인 매력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영화가 기존의 에이리언 시리즈와 연결되면서도, 새로운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도 설정을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이는 입문 관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시리즈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총평하자면,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촘촘한 스토리 구성,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결합된 작품입니다.
시리즈의 전통적인 공포와 현대적인 시각적 요소를 결합하여, 에이리언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이 영화는 공포 영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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