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7.31 - [영화리뷰]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원조 슈퍼 히어로 맛집 -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2004년 개봉작, 슈퍼 히어로 영화 장르를 떠나 영화사에 길이 남을 우주 걸작 <스파이더맨 2>입니다.
- 제목: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
- 주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알프레드 몰리나 외
- 감독: 샘 레이미
- 상영 시간: 127분
- 개봉년도: 2004년 6월 30일
-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SF, 로맨스, 어드벤처
1. 영화 소개
<스파이더맨 2>는 또 다른 슈퍼히어로 영화인 <다크나이트>와 더불어 슈퍼히어로 영화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작의 스토리를 계승하여, 대학생이 된 스파이더맨의 다양한 활동, 메리 제인과의 로맨틱한 관계, 대학 수업, 그리고 일상생활의 어려움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선보입니다.
본 편에서 소개되는 빌런인 '닥터 옥토퍼스'이며 전작과 동일하게 책임이라는 주제를 계속 탐구하며, 스파이더맨이 경험하는 상실과 그에 따른 좌절, 그리고 겸손함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영웅으로서의 운명을 중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전편에서 고등학생 이었던 피터 파커가 대학교 다니면서 피자 배달부로 일하고, 아파트에서 자취를 하고, 그리고 그의 연인 메리 제인과의 연애 생활은 그의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이중적인 삶에게 있어 큰 방해가 되고, 그의 슈퍼히어로 활동 때문에 피터는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힘들어집니다.
한편, 피터는 물리학자인 Dr. 오토 옥타비우스를 존경하며 그와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옥타비우스는 핵융합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험 중 사고가 발생하고, 그의 로봇 팔이 그의 몸에 고정되면서 그는 막강한 빌런인 닥터 옥토퍼스가 됩니다. 사고 이후 그는 이성을 잃고,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도시를 혼란에 빠트립니다.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이 피터 파커의 일상 생활에 너무 큰 부담을 주자, 그는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잃게 됩니다. 이에 따라 피터는 그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의 책임감을 내려놓기로 결정합니다. 그는 일상의 문제에 집중하며, 일반적인 생활을 누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닥터 옥토퍼스의 활동과 메리 제인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한 그는 스파이더맨의 역할을 받아 들이기로 결정하며 옥토퍼스와 최후의 결전을 치르게 되는데..
3. 평가
<스파이더맨 2>는 샘 레이미 감독의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로, 원작인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작품입니다. 2002년 스파이더맨의 속편으로 2004년에 개봉하였고, 전작의 큰 성공을 이어가면서도 자체적으로 독특한 색을 더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난 미이라 리뷰때도 언급했던 전편보다 못한 속편이라는 의미를 가진 소포모어 징크스를 아주 훌륭하게 극복해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피터 파커의 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역을 맡은 토비 맥과이어의 세심한 연기입니다. 피터 파커의 평범함과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책임감 사이의 고민, 사랑하는 여자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지만 위험에서 보호하고 싶은 마음 등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영화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샘 레이미 감독의 탁월한 연출은 영화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었습니다. 감독은 스파이더맨의 슈퍼히어로적 요소뿐 아니라 그가 직면한 인간적인 문제에도 중점을 두어 영화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캐릭터간의 관계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선사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샘 레이미 감독은 이전에 공포 영화인 <이블 데드>를 연출한 적이 있는 감독답게
호러 연출면에서 영화 속 중간 닥터 옥토퍼스의 수술 장면을 명장면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좋은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술 전에 묘한 긴장감을 보이더니 집게 팔의 각성 후, 징그럽거나 끔찍한 장면 하나 없이 의사들을 제압하는 장면은 공포 영화를 감독했던 감독의 재량이 빛나는 부분 이었습니다.
옥토퍼스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집게 팔만 움직인다거나, 다음 장면을 관객의 상상에 맡기며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는 등의 연출은 묘하게 좀비물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영웅의 능력을 잃어버린다는 영화 속 설정이 인간적인 요소로 보일 수 있으나 슈퍼히어로 영화의 긴장감을 희석 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장르의 영화를 관람하는 일부 시청자들은 액션 중심의 스토리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 최고의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기차를 멈추는 시퀀스와 같은 액션 장면도 있으나 영화는 의외로 꽤 많은 분량을 피터 파커의 사랑과 삶에 대한 고민에 쏟아부었습니다. 이는 비록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영웅의 고난과 역경을 딛은 후 세상을 구원하는 서사에 깊이를 더해주는 요소이지만, 흥미롭고 빠른 액션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시각 효과 측면에서 볼때 이 영화는 화려한 CG와 특수 효과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닥터 옥토퍼스의 로봇 팔은 고도의 기술을 활용해 무려 실사와 거의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현실적으로 재현되었습니다. 이는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함이 때때로 스토리에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CG가 너무 과장되어 오히려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서는 특수 효과가 스토리를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스파이더맨 2>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이것이 모든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완성도 있는 스토리텔링과 감동적인 캐릭터 묘사, 훌륭한 연기, 그리고 탁월한 시각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이를 통해 스파이더맨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잘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스파이더맨 2>는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슈퍼히어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와 더불어 히어로 영화 사상 가장 훌륭한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스파이더맨 2>를 적극 추천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