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7.31 - [영화리뷰] -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원조 슈퍼 히어로 맛집 -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
🌱 2023.08.03 - [영화리뷰] -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의 정석, 두 개의 세계를 살고 있는 영웅의 책임감 -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샘 레이미 감독 작품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자 ‘피터 더 라이트닝 댄서’라는 불후의 밈을 탄생시킨 전설의 괴명작(욕도 많이 먹었던) <스파이더맨 3>입니다.
- 제목: 스파이더맨 3(Spider-Man 3 , 2007)
- 주연: 토비 맥과이어, 커스틴 던스트 외
- 감독: 샘 레이미
- 상영 시간: 139분
- 개봉년도: 2007년 5월 1일
- 장르: 슈퍼히어로, 액션, 어드벤처, SF,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느와르
1. 영화 소개
스파이더맨의 세번째 이야기를 다룬 <스파이더맨 3>은 샘 레이미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으로, 다시 한번 주인공 피터 파커가 바쁘게 일상을 보내면서도 뉴욕의 영웅으로서 여유를 갖고 활약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새로운 빌런인 샌드맨과 베놈, 그리고 뉴 고블린으로 변한 피터의 친구 해리가 등장합니다.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원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총 6부작으로 계획되어 있어 이어질 남은 3편의 이야기도 기대되었으나 감독인 샘 레이미가 프로젝트에서 하차하면서 나머지 3편의 계획은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2. 줄거리
영화는 스파이더맨으로서의 삶에 적응하고 있는 피터 파커는 여자 친구인 메리 제인 왓슨에게 프로포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그의 삶은 복잡해집니다. 우선, 피터의 오랜 친구 해리 오스본은 전편에서 Dr.옥토퍼스의 도움을 받아 피터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또한 해리는 그의 아버지이자 그린 고블린인 노먼 오스본이 자신의 친구인 스파이더맨에게 죽임을 당한 것으로 오해하고,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결심하여 뉴 고블린이라는 빌런으로 각성하게 됩니다.
한편, 피터는 또 다른 적인 플린트 마코와 마주치게 됩니다. 플린트 마코는 피터의 삼촌 벤을 죽인 범인으로 드러나고, 이로 인해 피터는 복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플린트는 피터와 마주치기 전 경찰에게 쫓기던 도중 우연히 경찰을 피해 도망친 장소에서 사고로 모래로 변할 수 있고 모래를 다룰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빌런 샌드맨이 된 상태였습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검은 외계 생명체인 ‘심비오트’에 의해 복잡하게 얽히게 됩니다. 이 외계 생명체는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으로부터 나오고, 피터의 스파이더맨 슈트에 결합하여 블랙 스파이더맨 슈트로 변하게 됩니다. 심비오트와 결합된 슈트는 피터의 전체적인 능력치를 증가시키지만, 동시에 그의 복수심과 어두운 감정, 특히 광기를 고조시키게 만듭니다.
피터는 이 검은 수트의 영향으로 복수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더욱 냉정하고 가혹한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의 개인적인 관계들이 파괴되는데, 가장 최악인 것은 메리 제인과의 관계를 파탄나게 이릅니다.
피터는 결국에는 검은 수트가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를 벗어던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슈트는 피터의 라이벌 기자이자 피터에 의해 해고를 당한 에디 브룩에게 넘어가게 스파이더맨 사상 최흉의 빌런인 ‘베놈’이 탄생하게 되는데..
3. 평가
<스파이더맨 3>은 2007년에 개봉한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로,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주인공 피터 파커/스파이더맨으로 열연하고 크리스틴 던스트가 주요 여주인공인 메리 제인 왓슨으로 출연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새로운 빌런들이 등장하여 전작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맨으로서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그 삶에 적응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곧 외계 생명체인 ‘심비오트’와 연결된 블랙 스파이더맨 슈트를 통해 그의 성격이 어둡고 흉포해지는 변화를 보여줍니다. 이 슈트는 피터의 내면속에 깊게 자리잡은 복수심과 광기를 부추기고 그의 행동을 흉폭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동시에, 피터의 친구 해리 오스본이 그의 아버지인 그린 고블린의 후예인 뉴고블린이라는 악역이 되며, 스파이더맨을 죽이려는 복수심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샌드맨이라는 또 다른 빌런이 등장하며, 그의 배경은 그의 딸이 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서 돈을 벌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악당의 인간적인 측면을 보여주는 한편, 스파이더맨의 정신적 지주였던 벤 삼촌을 죽인 사실로 인하여 스파이더맨과 복잡한 갈등을 형성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 영화에 도입되면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너무 많은 캐릭터와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그중 일부가 제대로 발전되지 않거나 충분히 탐구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특히 베놈과 관련된 부분에서 두드러집니다. 베놈은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악당 중 하나이지만, 그의 등장은 영화 후반부로 밀려, 그의 캐릭터 서사나 이야기 전개에는 다소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또한, 영화의 톤이 일관성 없이 변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피터가 블랙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고 악화된 성격을 보이는 장면들은 때로는 희극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과장되어 보여집니다. 이는 이전 두 편에서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보여준 진지한 측면과는 많이 다르며, 일부 관객들에게는 이질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영화 개봉 당시에 비판받았던 부분은 현재에 이르러 전설적이며 컬트적인 밈을 양산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일명 ‘불리 맥과이어’라고 불리는 이 밈은 스파이더맨3에서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 파커가 길거리에서 기괴한 춤을 춘 데서 시작된 밈입니다.
심비오트에 감염된 이후 어마무시한 자아도취에 빠져 마치 중2병에 걸린 듯 쿨한 척 하는 모습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저질스러운 춤이 너무나도 오글거렸는데 이게 합성에 합성을 거치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전설적인 밈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오죽하면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최고의 명작은 <스파이더맨 2>이지만 가장 유명한 스파이더맨은 이 불리 맥과이어 밈이 있는 <스파이더맨 3>이라는 얘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 결론적으로 <스파이더맨 3>은 시리즈 특유의 장점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캐릭터 간의 감정적인 연결과 인간적인 측면을 탐구하는 것, 눈부신 액션 장면과 특수 효과는 여전히 매우 탁월합니다. 특히, 스파이더맨과 샌드맨, 베놈 간의 마지막 전투 장면은 시각적으로 매우 압도적이며 심비오트의 약점인 소리를 이용한 공격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파이더맨 3>는 완벽하지 않은 영화지만, 여전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특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를 도입함으로써 이전 두 편보다 훨씬 복잡한 이야기를 시도하였지만, 이로 인해 일부 캐릭터와 스토리가 충분히 발전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감정적인 연결, 인간적인 측면, 눈부신 액션 장면 등 스파이더맨의 핵심 요소는 여전히 잘 유지되었으며, 특히 마지막 전투 장면은 시각적으로 매우 압도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 팬이라면 한 번은 꼭 봐야 할 영화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