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프랑스식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액션 영화인 2001년작 <늑대의 후예들>입니다.
- 제목: 늑대의 후예들(Le Pacte Des Loups / Brotherhood of the Wolf , 2001)
- 주연: 에밀리 드켄, 사무엘 르 비앙, 뱅상 카셀, 모니카 벨루치 외
-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
- 상영 시간: 142분
- 개봉년도: 2001년 8월 9일
- 장르: 미스터리, 액션
1. 영화 소개
2001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 <늑대의 후예들>은 1764년부터 1767년 사이에 프랑스의 Gévaudan(제보당) 지역에서 목격된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야수를 중심으로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후 프랑스 내에서는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엄청난 흥행을 거둬 인기를 끌었습니다.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토프 강스는 이 영화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며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사일런트 힐>을 연출했습니다.
감독의 작품들은 주로 판타지와 호러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복장은 후에 출시될 프롬 소프트웨어의 비디오 게임 <블러드 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합니다.
2.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기 25년 전인 1764년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산악지역 제보당에서 정체 모를 야수가 출현하여 마을의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지방의 권력자 '장'은 그 야수의 정체가 몸집이 커다란 늑대들의 소행이라 보고 군대를 소집해 마을 주변 곳곳에 덫을 놓고 늑대 사냥에 나섭니다.
하지만, 야수의 제물이 된 주민들의 시체는 하나 둘 씩 늘어만 가고 야수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그 소문은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게 되며 프랑스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듭니다.
결국, 프랑스 왕 '루이 15세'는 긴급히 풍부한 지식과 예술적인 감성, 뛰어난 무예를 겸비한 프랑스 최고의 기사이며 왕실의 박제담당관인 '프롱삭'을 제보당에 파견하고 '프롱삭'은 신비의 대륙에서 건너온 모호크족 전사 '마니'와 함께 제보당으로 향합니다.
그의 동료인 마니는 아메리카 원주민 모호크족의 제사장 출신으로 늑대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사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가졌으며 프롱삭에 버금가는 출중한 무예 실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마니는 프롱삭과 캐나다에서 영국인들과의 전쟁에서 함께 싸운 전우이자 생사고락을 함께한 의형제입니다.
제보당에 도착한 '프롱삭'은 지방 권력자 '장'과 함께 사건의 조사에 들어갑니다. 시체의 부검(발견한 시체의 몸에는 금속성의 물질이 박혀있는 것을 확인)과 살육 현장 조사, 구사 일생으로 살아남은 자들의 증언으로 미루어볼 때 늑대보다 거대한 몸집을 지닌 악마 같은 야수라고 추측하게 되지만 '장'과 그의 군대는 늑대의 소행이라고 단언합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야수를 잡기 위해 마침내 6000프랑의 상금을 내건 프랑스 최대 규모의 야수 사냥 대회가 열리고 수많은 늑대 사냥꾼들과 야만적인 집시족들, 군대들이 동원됩니다. 그러나 애꿎은 늑대들만 떼죽음 당하고 정체모를 야수로 인해 무고한 주민 12명만 희생되었으나 여전히 야수의 참혹한 살육은 이어지고 결국, '프롱삭'은 단독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단독 조사를 기점으로 프롱삭 주변에 묘한 분위기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프롱삭은 연회에서 만난 백작의 딸 마리아를 만나 첫눈에 반하며 프롱삭을 못마땅하게 여긴 음침한 분위기를 가진 마리아의 오빠 장과는 사사건건 부딪히게 됩니다.
사건을 조사할수록 실마리는 점점 더 안개처럼 희미해져 가고 설상가상으로 야수를 쫓던 모호크 족의 전사이자 프롱삭의 의형제인 마니가 야수가 집시들의 소굴로 들어가는 것을 추격하다가 집시들과의 격렬한 전투 도중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3. 평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제보당의 괴수 사건은 실제로 프랑스에서 있었던 실화인데 실제 사건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지위가 높은 귀족들이 모인 사이비 사교 집단이 황제의 신임과 권위를 떨어트리기 위해 아프리카 사자와 알려지지 않은 거대 고양잇과의 동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들 중 가장 몸집이 크고 강한 녀석을 훈련시켜 길들인 뒤 날카롭고 예리한 가시들과 칼날들이 달린 강철 갑옷을 무장시킨 형태로 나옵니다.
감독 크리스토프 강스는 프랑스 영화 특유의 분위기와 참신한 시각효과를 통해 강렬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합니다. 영화의 시각적 표현은 이끌려가는 시청자를 압도하며, 각 장면은 세세한 디테일과 아름다운 컬러 조합으로 매우 몰입감 있게 그려집니다.
<늑대의 후예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매력적이며,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프랑스 배우 사무엘 르 비앙이 연기한 능글맞지만 작중 최고의 무력을 지닌 주인공 프롱삭과 그의 옆에서 늘 함께하는 의형제 ‘마니’가 보여주는 케미는 영화를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들의 케미와 연기는 영화의 많은 부분을 채우며, 두 캐릭터의 호흡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추가로, 지금은 이혼했지만 ‘장’ 역할을 맡은 뱅상 카셀과 ‘실비아’역을 맡은 모니카 벨루치의 리즈 시절 또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의 후예들>의 중요한 부분이 혼란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영화는 거대한 크리쳐를 등장시켜 사람들을 공격하는 플롯을 지닌 고전적인 공포물인가, 혹은 적절한 슬로 효과를 주거나 마지막 최후의 전투와 같은 역동적인 1:1 결투등이 포함된 공격적인 액션 영화인가, 또는 귀족들의 거대한 음모가 가미된 복잡한 프랑스식 서프라이즈 tv와 같은 이야기인가? 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런 모호성은 영화의 스토리 진행에 혼란을 줄 때도 있습니다.
<늑대의 후예>는 다큐멘터리(픽션을 곁들인), 호러, 미스터리, 사회적 비판 등 여러 장르를 섞어놓은 것 같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제보당의 괴수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진실과 상상력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며 결국은 충격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할리우드 미국 영화에 지쳐있다면
신선하면서도 특유의 분위기, 감성등이 있는 프랑스식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늑대의 후예들>을 추천합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