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8.21 - [영화리뷰] - 쁘띠 반지의 제왕이 아닌 기독교적 메타포를 가진 판타지 가족 영화 -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안녕하세요! 소심한 리뷰 도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지난번 리뷰를 통해 다뤘던 <나니아 연대기>의 시리즈 중 2번째인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입니다.
- 제목: 나니아 연대기 : 캐스피언 왕자(The Chronicles of Narnia: Prince Caspian, 2008)
- 주연: 벤 반스, 윌리엄 모즐리, 애나 포플웰, 스캔다 케인즈, 조지 헨리, 리암 니슨 외
- 감독: 앤드류 아담슨
- 상영 시간: 145분
- 개봉년도: 2008년 5월 15일
- 장르: 모험, 가족, 판타지
1. 영화 소개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C.S. 루이스의 유명한 '나니아 연대기'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2008년 영화로, 이전 영화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 이어진 후속작입니다.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놀라운 시각 효과와 거대한 전투 장면, 그리고 각 캐릭터 간의 깊어진 유대감을 통해 관객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합니다. 이 영화는 모험과 우정, 용기에 관한 이야기로,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적합합니다.
2. 줄거리
환상의 나라 나니아는 페벤시4남매가 현실 세계로 떠난 후 거의 1300년이 흘렀습니다. 텔마린 왕국의 왕자인 캐스피언의 스승 코넬리우스는 한밤중에 캐스피언을 깨우고, 그의 숙모이자 현 텔마린 왕국의 왕비가 아들을 막 낳았고 이제 캐스피언의 목숨이 위험해졌다고 경고합니다.
코넬리우스는 캐스피언에게 나니아의 황금 시기를 이끌었던 수잔 페벤시 여왕의 고대의 마법 뿔나팔을 주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경우 사용하라고 알려줍니다. 삼촌인 미라즈에게 왕위를 뺏기고 목숨의 위협을 느낀 그는 코넬리우스의 안내에 따라 캐스피언은 왕궁에서 탈출해서 나니아인들이 숨어 사는 숲 속으로 도망칩니다.
숲을 질주하며 미라즈의 군대로부터 도망가던 캐스피언은 말에서 떨어지게 되고 두 명의 나니아 난쟁이들과 말하는 오소리 한 마리를 만나게 됩니다. 난쟁이 중 하나인 트럼프킨은 캐스피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다 텔마린 병사들에게 붙잡히고, 다른 난쟁이 니카브릭과 오소리 트리플헌터는 캐스피언을 구하지만, 나니아인을 처음 본 캐스피언은 그들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마법 뿔나팔을 사용합니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네 명의 주인공, 페벤시 일가의 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는 그들을 기숙학교에 데려다줄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나니아를 떠난 지는 현실 시간으로 1년이 지났습니다. 순간 알 수 없는 돌풍이 불면서 기차역 벽이 쪼개지더니 나니아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나니아에 도착한 페벤시가 4남매는 나니아에 있던 자신들의 성 케어 파벨이 그들이 없는 동안 공격당하고 파괴되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4남매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주변을 둘러보며 조사하고 루시는 깊은 숲의 협곡 건너편에서 혼자 아슬란을 보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조사를 계속하던 중 주인공 일행은 작은 보트에 타고 있는 텔마린 병사 두 명이 나니아인 난쟁이 트럼프킨을 익사시키려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구출합니다.
트럼프킨으로부터 4남매는 1300년 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듣게 되고 트럼프킨과 함께 다른 나니아인들을 찾기 위해 출발합니다.
니카브릭과 트리플헌터는 캐스피언을 이끌고 옛 나니아인들이 모두 모인 곳으로 갑니다. 캐스피언은 앞으로 나니아인들과 공존하는 텔마린 왕이 될 것이라고 하며 나니아 인들에게 자신이 왕위를 다시 계승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합니다. 마침내, 페벤시 4남매와 만난 캐스피언은 그들과 함께 아슬란의 지하홀로 향합니다. 텔마린족의 왕국은 이 세계에서 가장 강대한 왕국이었고, 나니아인들은 절대적 열세였기 때문에 루시와 캐스피언은 이곳을 거점으로 방어하며 아슬란을 기다리자고 하지만, 피터는 아슬란을 더 기다릴 수 없고 미라즈의 성을 기습 공격하자고 제안합니다.
나니아인들은 그리핀을 통해 성공적으로 성안에 잠입하지만, 캐스피언이 코넬리우스가 감옥에 갇힌 것을 알고 그를 구하기 위해 단독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작전이 꼬이게 됩니다. 코넬리우스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미라즈에게 암살당했다는 것을 들은 캐스피언은 그 길로 미라즈를 죽이려 그의 침실로 들이닥치지만, 미라즈를 죽이길 망설이다가 그를 놓쳐버리게 되고 기습 작전은 들통나버리는데..
3. 평가
2008년에 개봉한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전편인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의 모험 이후, 페벤시 4남매가 다시 한번 나니아의 세계로 돌아와 작품의 진주인공인 캐스피언 왕자와 함께 다니는 것으로 전개됩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나니아의 시간이 인간 세계보다 훨씬 빠르게 흘러, 13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의 모습을 마주하게 됩니다. 원래의 나니아는 완전히 변해버린 채, 텔마린 왕국의 횡포에 짓눌려 힘없이 살아가는 나니아의 주민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캐스피언 왕자는 진정한 왕위 계승권을 전쟁을 준비합니다.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 영화는 원작의 전투 장면을 훨씬 더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게 구현하였습니다.
이전 영화인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과는 달리, 나니아인들의 무장과 구성이 다양하며, 각 종족의 특성에 맞는 전투 방식이 연출되었습니다.
또한 작품 내 등장하는 악의 세력인 텔마린 인들의 전술적 표현이 정교하게 나타나, 전투 장면에서의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미라즈 성 공략 시퀀스는 원래 원작인 소설에는 없는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원작에 없는 전투 장면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왕자의 스승인 코넬리우스 박사의 캐릭터는 영화에서 더 활발하게 묘사되고 피터와 미라즈의 결투는 실제 결투의 현실감을 잘 표현하며, 두 인물의 치열한 대립을 보여줍니다.
주인공들인 페벤시4남매의 전투에서의 활약이 원작보다 강조되었으며, 그들의 전투 능력과 뛰어난 실력이 잘 드러나게 연출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에서는 원작의 몇몇 내용들을 변경하거나 새롭게 추가하여 더 다이내믹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연출한 점을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영화는 소설과 다르게 인물들 사이의 갈등과 개인적 고뇌를 깊게 묘사했습니다. 소설에서는 갈등이 크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영화에서는 피터와 새로운 주인공 캐스피언 사이의 갈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피터는 전편에서의 왕이 아닌 상태에서의 답답함을 표현하며, 캐스피언은 4남매가 나타난 후 자신의 입지가 도움을 요청한 나니아인들 사이에서 좁아졌다는 복잡한 심정을 느낍니다. 피터와 캐스피언은 여러 상황에서 의견 충돌을 겪지만 결국 서로의 위치와 감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미라즈와 캐스피언 간의 애증 관계와, 원래 없던 수잔과 캐스피언의 애정선이 추가되었습니다. 아슬란과 하얀 마녀의 전쟁 이후의 세력 간 갈등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는 전편의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입니다.
판타지 영화의 팬이라면 관람을 추천해 줄 만한 영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나니아의 세계와 그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나니아 세계의 아름다움으로 빠져듭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